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었던 안현수/빅토르안 그의 귀화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를 하고 있더군요. 국내 빙상연맹 파벌의 희생되어,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 귀화했다? 사실이 아닙니다.
2011년 4월 16일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쇼트트랙 종합선수권에 출전하였으나 5위에 그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진입에 실패한다. 참고로 만약 이때 러시아에 안 가고 한국에 머물렀으면 대표팀에 뽑혔을 것이다. 이정수가 2차 월드컵에서 부상당하면서 선발전 차순위자였던 안현수가 대체 선발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러시아행은 이미 결정된 터라 무의미한 가정이었다. 이때 이미 결정된 러시아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하였다. 이 당시만 해도 러시아에 간 건 1년 일정이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지만 러시아 측이 원한 건 처음부터 귀화였고 결국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8월 17일부로 러시아 귀화 신청을 했다.
2011년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만약 러시아로 가지 않았다면 이정수의 부상으로 자동 차출되었을 것이나, 이미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후순위 선수가 추가발탁되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잘못 퍼진 사실 중 대표적인 것이 안현수를 막으려고 2008년도 선발전에서 선수 선발을 딱 한 번만 했다 라거나 5월에 육군훈련소에 들어가는 안현수를 엿 먹이기 위해 2010년도 선발전은 4월에서 9월로 바꿨다 라는 루머 등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근거 없는 루머입니다.
1. 2008년 선발전 때, 안현수를 막기 위해 선발전을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
2008년 당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1년에 한 번만 열게 된 것은 안현수와 상관없이 그저 운영상의 이유로서 당시에 진선유는 한체대 파벌을 피해 비한체대가 많았던 남자들 사이에서 훈련을 했는데 그 진선유는 부상 후유증 등으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한체대 파벌에서 안현수를 물 먹이기 위해서 선발전을 한 번만 했다고 한다면 정작 비한체대 쪽에서 최고의 선수 중의 한 사람인 진선유 역시 오직 안현수를 물 먹이려는 이유 하나 때문에 포기했다는 말이 된다. 정작 2006-07 시즌 때 안현수는 선발전을 두 번이나 치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표했다.
당시 안현수 등의 부상 때문에, 최고 스타인 안현수와 진선유는 선발전이고 뭐고 그냥 따로 구제안을 주는 특혜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누구 한 명에게만 유리한 특혜를 줄 경우 선발전에서 공정한 경쟁을 치르며 국가대표의 꿈을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엿 먹이는 일이 되기 때문에 원칙대로 대로 진행했던 것뿐이었다. 따라서 안현수 및 진선유는 선수로서 공평하게 핸디캡을 가진 상태였고, 결과적으로 두 명 모두 선발전에 제대로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당시 안현수의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의 손세원 감독은 "안현수는 최고 스타니까 원칙이 있어도 연맹이나 다른 선수들이나 선발전 관련해서 부상 중인 안현수를 특별히 배려해야 한다." 고 배려 드립을 하기도 했으나 원칙을 위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2008년 당시 안현수는 1월에 입은 부상의 후유증 때문에 7월에도, 11월에도 2차 & 3차 수술을 받았다. 즉 4월 이후에 선발전이 있었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그에게 특혜를 줄만큼 안현수가 서호진을 제외한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월등히 낫다고 말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안현수 한 사람의 몸 컨디션을 위해서 4월의 일정을 바꾼다면 그게 오히려 불합리한 일인 상황이었다. 이후 안현수는 2009년 4월의 선발전을 준비했으나 11월에 부상이 재발하게 되면서 이때 활약할 수 없었던 것뿐이다. 11월 부상 재발전 2008년 9월부터 안현수는 다음 해 4월을 목표로 재활 중이었으니, 연맹 측에서 안현수를 물 먹이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볼 수 없다.
3. 2010년 선발전 때, 안현수를 막기 위해 일정을 4월에서 9월로 바꾸었다?
2010년도 선발전 일정 교체의 건은 이정수 외압 사건 등으로 연기된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안현수가 피해를 받았을 수는 있지만 안현수 한 명의 출전을 막으려고 일정을 변경한 건 아니다. 물론 안현수가 이 선발전 연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적은 있었다. 그러나 안현수가 주원인이 되어서 벌어진 일도 아니다. 당시에 이정수 등도 미니홈피 등에 "나 때문에 벌어진 일 같아 답답하다." 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때 선발전 연기가 안현수를 막으려고 연기한 일이라면 안현수 하나 잡자고 이정수, 곽윤기 등을 선수 자격 정지 3년, 이후 완화된 처벌인 반년 정지를 먹였다는 말이 된다.
결정적으로 안현수의 아버지조차 선발전에서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가 아닌 팬들이 선발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묘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안현수의 아버지가 지적하는 부분도 선발전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기보다는 안현수가 부상당했을 때 이를 도와주지 않고 방목하다시피 한 부분에 대한 섭섭함이다.
4. 비한체대 코치가 안현수를 탈락시키려고 했다?
비한체대 출신 코치가 실격당해도 좋으니 안현수만 잡아라라고 선수들에게 명령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왜곡이다. 그런 말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안현수가 아니라 진선유였다. 그 말을 한 코치는 박세우 코치로 한체대 출신이다. 반면 진선유는 비한체대 출신이니, 역으로 진선유가 안현수 쪽 파벌에 험한 꼴을 당한 일인데 정반대로 둔갑을 한 이야기였다. 안현수가 비한체대 파벌을 피해 여자부에서 훈련할 때의 감독이 바로 이 박세우 코치로,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5000m 계주 이후 안현수와 박세우 코치가 서로 부둥켜안을 때 다른 선수들은 다른 코치에게만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즉 문제의 발언을 한 박세우 코치는 안현수와 가까우면 가깝지 먼 사이가 아니다.
그러나 대상이 거꾸로 알려진 것이 문제이지 파벌 문제가 심각했던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임은 사실이다. 또 박세우 코치가 안현수와 가까웠다고 안현수 본인이 가해자의 입장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자 대표팀 내에서 진선유가 소수파였듯 남자대표팀 내에서 안현수도 소수파였다. 잘못 알려진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안현수가 어린 시절 파벌의 이득을 본 적이 있고, 진선유가 파벌싸움의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이후 안현수 또한 파벌싸움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상황을 정당화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 점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안현수가 파벌 문제로 피해를 보기만 했을 뿐인 억울한 피해자라거나, 안현수는 무조건적 정의이고 빙상은 무조건적 악이라는 프레임은 터무니없이 왜곡된 사실이다.
5. 안현수가 파벌로 인해 선발되지 못했다?
안현수가 파벌로 인해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는 억울하게 기회를 박탈당했다거나 은퇴 혹은 유망주들에게 양보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작 안현수 본인도 이런 주장까지는 한 적이 없다. 쇼트트랙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해서 순위대로 선발이 되고 출전권 역시 순위대로 배분이 된다. 안현수는 2008년에 부상을 당한 이후 2009~2011년 선발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선발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탈락한 것이다. 2009년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종합 7위를 기록하며 선발에 실패했으며 2010년에 바뀐 방식의 타임레이스에서도 18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2011년 대표선발전에서도 종합 5위를 기록해 대표팀 승선에는 실패했지만 이후에 이정수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만약 러시아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차순위로 선발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안현수는 전명규 파벌로 가장 수혜를 본 인물이다. 2002년에 선발전 순위를 무시하고 전명규의 직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전적이 있으며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한 전적이 있다. 또한 안현수는 2009년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시즌 선발전에서 또 한 번 특혜를 받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려면 전 시즌에 국내대회 기록이 있어야 하지만 안현수는 부상으로 인해 모든 대회를 불참했기 때문에 본래대로라면 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당시 빙상연맹은 선발전 참가 자격을 '동호인을 제외한 전 시즌 일반부 등록선수'로 완화했고 안현수는 국내 대회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었다.
6. 이호석이 안현수에게 막장 짓을 일삼았다?
이러한 카더라 통신이 퍼지는 와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개인은 바로 이호석이다. 대표적으로 파벌 문제에 이호석을 끌어들여 "안현수보다 나이도 어린 이호석이 선배인 안현수 폭행 등에 연루되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대표적인데, 운동계에서 선배가 후배 폭행하는 일은 흔하디 흔하지만 후배가 선배를 폭행하는 것은 거의 어려운 일이며, 게다가 같은 고등학교(신목고등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망을 봤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폭행 사건 당시 이호석은 아직 주니어 대표였기에 그 당시 시니어 소속인 안현수와 같은 장소에 있을 수가 없었으므로 이호석이 무슨 순간이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망을 본다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본인도 직접 "호석이와는 관계없는 일이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또한 이호석이 미니홈피에 안현수 합성 사진을 올리며 조롱했다는 이야기도 이호석이 '김성찬'이라는 친구에 대해 자기들끼리 우스갯소리를 한 것이 안현수라고 변질되어 떠돈 것으로, 당시 이호석은 주니어 대표라 성인 대표팀의 안현수와는 그다지 엮일 일도 없었다.
단, 본인의 올림픽에서의 삽질 및 이호석 어머니의 폭언 동영상(위의 2006 세계선수권 3000m 결승 당시 상황 참고)이 인터넷에 퍼지는 등 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이런 카더라가 덧씌워진 형태라 많은 네티즌들이 이것을 진실같이 받아들인 것이 문제. 정작 이호석 본인은 안현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고, 한때 사이가 멀어진 건 맞지만, 파벌싸움이 시들했을 즈음에는 아무 문제없이 친하게 지냈다. 안현수의 한국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가장 먼저 축하해준 것도 이호석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경기가 없는 날 같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정도로(심지어 안현수 부인과 이호석이 같이 있는 게 찍힐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결국, 러시아로 귀화해서 성적이 떨어졌어야 할 나이가 되었을 때, 약물로 성적을 내고 선수 은퇴 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요약정리
1. 쇼트트랙 파벌 곪아 터진 건 전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음.
2. 빅토르 안 주니어시절부터 초특급 유망주인건 사실인데 쇼트트랙 전명규가 왕이었을때 선발전 순위 다 쌩까고 솔트레이크 올림픽때 개인전 참전함. 당시 선발전 빅토르안 순위 17위(선발전 앞순위가 개인전 타고 뒤순위가 계주) 덕분에 주니어에서 거쳐 두각 나타내고 대회때마다 스포츠 1면에 자주등판한 기대주 이승재(서울대) 그리고 김동성 제외하고 당시 세계랭킹 높았던 민룡(계명대) 1000m개인전 짤림
3. 이렇게 전명규가 욕받이 다하면서 스타만들어주고 영웅만들어줬는데 부상당해서 선발전 나가리되고 소속팀 해체 됐다고 피해자코스프레 하면서 찡찡되고 러시아로 빤스런. 연맹하고 한국팬들한테 평생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 인간인데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러시아로 튄거 1차 통수.
4. 자기관리 잘해서 30대에도 선발전 나가는 곽윤기같은 사례 제외하고 애초에 세대교체가 빈번한 종목에다가 선발전 누가될지 아무도 예상 못하는 쇼트트랙인데 본인이 충분한 재활안하고 일정 땡겨서 복귀하다가 부상 더 악화되고 에이징커브 겹친거 안받아들이고 언론에다가 남탓, 희생자 코스프레 함.
5. 소치 때 러시아에서 부활한거 뭐 우리입장에서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러시아 자체가 약쟁이 국가라 약물의혹 지울수 없음.
6. 중국으로 기술코치간거는 우리입장에서 아무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이건 러시아에 통수친거는 맞음. 거둬주고 먹여주고 영웅만들어주고 약물도 커버쳐주는 노력도 해줬는데 코치직 까고 약 5억에 중국으로감. 2차통수
7. 근데 또 딸은 한국에서 학교 다니게함. 이유는? 중국, 러시아 둘 다 애들 학교 보내기 좋은 선진국은 아니니까.
8. 빅토르안 = 염치없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그렇다고 해서 죽을죄를 진 것은 아님, 그냥 스티브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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